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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장 – 예수님의 탄생(3)

메시아의 탄생 소식은 요셉과 마리아만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메시아의 탄생 소식은 동방, 즉 오늘날의 이란 지역으로 생각되는 페르시아 출신의 박사들도 알고 있었고, 이들은 메시야를 경배하러 먼 길을 떠나 예루살렘에 도착했습니다. 메시아는 히브리어로 “기름부은 받은 자”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구약성경을 보면 기름부움을 받는 자는 정치 지도자였던 왕이거나 종교 지도자였던 제사장이었습니다. 즉, 메시아의 탄생은 새로운 지도자가 이 땅 가운데 오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마태복음 2:1-3
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 헤롯 왕과 온 예루살렘이 듣고 소동한지라
메시아는 지도자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동방박사들은 예루살렘에 도착하는대로 헤롯 왕이 있었던 왕궁으로 찾아갑니다. 아마도 동방박사들은 메시아는 장차 왕이 되실 분이기 때문에, 왕궁에서 태어나셨을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헤롯왕은 그 이야기를 듣고 크게 놀랍니다. 헤롯왕은 당시 유다의 왕이었지만 실제로는 로마가 이스라엘을 통치하고 있었습니다. 헤롯은 허울 뿐이 왕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헤롯왕은 자신의 자리에 대한 집착이 매우 컸던 왕으로 자신의 아내와 아들을 죽이기까지 했던 잔인한 왕이었습니다.
4-8절
왕이 모든 대제사장과 백성의 서기관들을 모아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냐 물으니 이르되 유대 베들레헴이오니 이는 선지자로 이렇게 기록된 바 또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서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 하였음이니이다 이에 헤롯이 가만히 박사들을 불러 별이 나타난 때를 자세히 묻고 베들레헴으로 보내며 이르되 가서 아기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고 찾거든 내게 고하여 나도 가서 그에게 경배하게 하라
헤롯은 긴급히 성경의 예언에 정통한 사람들을 모아서 메시아가 어디에서 탄생할 것인지를 묻습니다. 그러자 이들은 미가서 5장 2절에 나와 있는 예언에 근거하여 메시아가 베들레헴에서 나실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헤롯왕은 동방박사들에게 거짓으로 자신도 메시아를 경배하기 원하니, 메시아가 태어나신 정확한 장소를 알려달라고 이야기합니다. 헤롯은 자신의 왕권을 위협하는 모두는 가족이라 할지라도 죽였던 자였습니다. 당연히 장차 자신의 왕권을 위협할 메시아도 제거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9-11절
박사들이 왕의 말을 듣고 갈새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서 있는지라 그들이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
동방박사들은 별을 따라 예수님이 태어나신 곳으로 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기 예수님께 황금과 유황과 몰약을 예물로 드립니다. 이 모든 재료들은 매우 귀한 것으로 동방박사들은 왕을 위한 예물을 준비하여 드렸던 것입니다. 그런데 동방박사들은 꿈 속에서 헤롯에게로 가지 말라는 말을 듣고 다른 길로 자신들의 고국으로 돌아갑니다.
13-18절
그들이 떠난 후에 주의 사자가 요셉에게 현몽하여 이르되 헤롯이 아기를 찾아 죽이려 하니 일어나 아기와 그의 어머니를 데리고 애굽으로 피하여 내가 네게 이르기까지 거기 있으라 하시니 요셉이 일어나서 밤에 아기와 그의 어머니를 데리고 애굽으로 떠나가 헤롯이 죽기까지 거기 있었으니 이는 주께서 선지자를 통하여 말씀하신 바 애굽으로부터 내 아들을 불렀다 함을 이루려 하심이라 이에 헤롯이 박사들에게 속은 줄 알고 심히 노하여 사람을 보내어 베들레헴과 그 모든 지경 안에 있는 사내아이를 박사들에게 자세히 알아본 그 때를 기준하여 두 살부터 그 아래로 다 죽이니 이에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말씀하신 바 라마에서 슬퍼하며 크게 통곡하는 소리가 들리니 라헬이 그 자식을 위하여 애곡하는 것이라 그가 자식이 없으므로 위로 받기를 거절하였도다 함이 이루어졌느니라
헤롯은 동방박사들이 자신에게 예수님의 탄생 장소를 알려주지 않고 그냥 돌아간 것을 나중에 알고 분개하여 베들레헴의 두 살 이하의 모든 아이들을 죽이는 무서운 범죄를 저지릅니다. 인간의 욕심이 얼마나 끝이 없고 어리석은지를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위 구절에서 인용된 예레미야 31장 15절 말씀 가운데 나오는 라마라는 지역은 예레미야 시대 때 포로로 끌려가던 사람들이 모여있던 장소였습니다. 당시 바빌론으로 끌려갈 때 가족들이 슬픔 가운데 헤어지던 모습에 관한 예언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예레미야 31장 15절 다음 부분을 보면 다시 회복과 희망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세상 가운데 어려움과 슬픔이 항상 있지만 그 너머에는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이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베들레헴에는 인간의 욕심과 죄로 인해 슬픔이 가득하지만 예수님께서 그 슬픔을 위로해 주실 것입니다.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는 그리 밝은 이야기는 아닙니다. 오히려 그 주변에는 슬픔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인간의 권력에 대한 욕심과 집착 때문이었습니다. 헤롯은 이 세상위에 군림하고 지배하는 힘을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잔인한 일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는 영원히 살지 못했습니다. 인간의 욕심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헤롯이 죽고 나서 예수님은 다시 이스라엘로 돌아오셨습니다. 메시아는 한없이 약한 분이었지만, 그 약함과 그 사랑이 인간의 어떤 힘보다도 영원한 것임을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의 삶을 통해 보여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