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두루마리와 코덱스
앞서 우리가 살펴보았던 것처럼 히브리성서 본문의 형태는 크게 두루마리와 코덱스로 나뉘어 질 수 있다. 일상적인 용도로서의 두루마리는 7세기 정도까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고, 이후로는 코덱스의 형태로 사본이 필사되기 시작된 것으로 생각된다. 일상적인 기록매체로서 두루마리는 더이상 사용되지는 않았지만 회당에서 낭독하는 토라를 필사하는 용도로 사용되었고, 이러한 관습은 지금까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유대 전통에 따르면 회당에서 사용되는 성서 두루마리에는 히브리어 자음 본문 외에 어떤 부호도 적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음 본문을 읽을 수 이들이 점차 줄어가기 시작했기 때문에 자음 본문을 읽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장치가 필요했을 것이다. 물론, 완전서법(Mater Lectionis) 방식이 있기는 했지만, 이 역시 구체적인 발음을 표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고, 결정적으로 자음 본문을 훼손시킨다는 문제가 있었다.
따라서 보다 정확한 발음 전통을 유지하고, 성서를 필사할 때 실수가 없도록 하기 위한 장치들을 고안해 냈는데 그것이 바로 모음 부호와 마소라 부호이다. 즉, 모음/마소라 전통은 자음 본문 전통에 비해 상당히 후대에 형성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모음과 마소라 부호는 두루마리가 아닌 코덱스 본문을 통해 전해지게 되었다.
2. 유대 전통에서의 히브리 성서 필사 방식
히브리어 성서를 필사하는 일은 매우 복잡하면서도 신성한 일로 여겨졌기 때문에 매우 까다로운 조건과 규칙이 적용되었던 것 같다. 특별히 탈무드에는 히브리어 성서(두루마리)를 필사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정리해 놓은 “서기관들에 관한 글"을 전하고 있다. 이글은 양피지와 필사 도구에 관한 지침, 그리고 칠십인역과 같은 번역본에 관한 지침등을 비롯하여 필사 시 오류나 단락 구분, 독법 등과 같이 히브리 성서 필사와 전승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탈무드의 규례는 마소라 전통이 탈무드의 시대가 되는 7세기 무렵부터 시작 되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먼저, 서기관들에 대한 탈무드의 내용을 개괄적으로 살펴보면서 마소라 본문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를 가져 보고자 한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장들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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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양피지와 필사 재료. 언어와 번역(칠십인역). 책을 필사할 수 있는 자격. 낱장들. 그리고 열려있는 단락과 닫혀 있는 단락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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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글자와 단어, 행과 페이지, 그리고 책들 사이의 간격들. 각 장의 열과 행수. 두루마리의 가로 세로 크기. 굴림대와 재봉, 수선. 종결형 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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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한 두루마리 안에 여러권의 책 필사. 율법 두루마리의 절 구분 표시. 위첨자. 재록필사본. 잘못 작성된 두루마리에 대한 처리 방법. 두루마리를 푸는 법과 감는 법. 두루마리를 다루는 방식과 독법. 토라 두루마리를 경건하게 다루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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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하나님의 이름들과 삭제 금지. 이러한 이름들에 관한 마소라 방식의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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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하나님의 이름을 쓰는 신성한 방식. 두루마리에 있는 필사상의 오류. 그릇들과 도구들에 있는 하나님의 이름. 필요없는 두루마리와 기록 보존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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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 토라에 작성된 점들. 예루살렘 성전에서 사용된 고대 두루마리들의 본문 상의 이본/이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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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장: 마소라 방식의 크티브, 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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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장: 시편 18편과 사무엘하 22장, 그리과 이사야 36-39장과 열왕기하 18-20장의 이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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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장: 토라의 대문자들. 다르게 대체되어 낭독되어야 하는 단어들. 읽혀지거나 번역되지 말아야 하는 단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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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장: 토라 낭독의 원칙. 낭독하는 자들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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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 토라 낭독의 원칙. 토라 낭독에 있어서의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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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장: 저주문, 노래, 십계명을 낭독하는 법. 하누카 때 토라 낭독의 방법. 출애굽기 15장, 사사기 5장과 신명기 32장의 노래를 낭독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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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장: 일반적으로 성문서, 특히 에스더서를 필사하는 방법. 마지막 토라 낭독자와 토라 낭독과 관련된 축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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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장: 성문서와 특별히 에스더 두루마리를 읽을 때의 축복. 찬트 낭독자의 자격을 가진 자들. 에스더 서 두루마리를 낭독할 수 있는 자들. 다른 작은 두루마리들 낭독. 토라 두루마리의 신성함. 테필린과 메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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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장: 다른 종교적 기록들의 신성함.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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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장: 토라 연구의 가치. 아가다. 다양한 해석들. 오경의 단락들과 시편의 장들. 크두쉬 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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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장: 절기를 위한 단락들에 대한 원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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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장: 매일 시편과 절기를 위한 시편들. 예루살렘 파괴를 기념하는 기도. 대속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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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장: 절기를 위한 시편에 대한 더 많은 규정들. 절기 기도. 결혼/장례 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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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장: 월삯 기도. 하누카 촛불 점화. 하누카 축복과 율법 낭독. 안식일 크두샤 기도. 할렐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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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장: 니산월. 부림절. 토라 축복.
위의 장들 가운데 성서 필사와 마소라 전통과 관련하여 우리가 주의 깊게 참고해 볼만한 장들은 1-8장의 내용들이다. 이를 요약하여 제시하면 아래와 같다.
1) 필사재료에 관한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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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피지는 정결한 동물들의 가죽으로 만들어야 하고, 양피지를 꿸 때 사용하는 실 역시 정결한 동물들의 털로 만들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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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피지는 먹으로 기록되어야 한다(렘 3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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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윌(gewil - 무두질한 가죽, 피혁)위에 기록될 때에는 바깥쪽(털이 있는 쪽)에 기록되어야 하고, 켈라프(kelaf - 양피지로 가공된 형태) 위에 기록될 때에는 안쪽(살이 있는 쪽)에 기록되어야 한다.
2) 필사방식에 관한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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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 본문은 옛 히브리어로 작성되어서는 안 되고, 아람어나 페르시아어, 혹은 그리스어로 작성되어서는 안된다. 만일 다른 언어나 다른 글자로 작성되어 있다면 이는 회당 낭독용으로 사용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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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인역은 사용되어서는 안된다(*번역상의 문제가 있다고 여겨지고, 먹 외에는 성서를 필사할 수 없는데, 70인역 전승에 따르면 하나님의 이름이 금으로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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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를 마쳐가는데 한 열이 안되는 공백이 남게 된다면 이를 채워야 한다(*글자를 크게 하거나 늘리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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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개의 열로 구성된 양피지는 두 장으로 나뉘어져야 하고, 다섯 열은 나눌 필요가 없다. (*한 장에는 적어도 3열이 있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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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있는 단락(פתוחה 프투하)과 닫혀 있는 단락(סתומה 스투마)을 바꾸어 써서는 안된다. (*열려있는 단락이란 줄을 바꾸어 새롭게 시작하는 단락이고, 닫힌 단락은 줄 중간에서 시작하는 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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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와 행 사이에는 적당한 간격이 유지되어야 한다. 글자 사이는 머리카락 정도의 간격, 그리고 열 사이의 간격은 엄지 손가락 넓이 만큼의 간격이 유지되어야 한다. 열의 마지막 단어가 열의 첫번째 부분에 기록된다면 그 문서는 무효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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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과 열 사이에는 글자가 들어가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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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라 두루마리에 있어서 열 사이에는 손가락 두개 넓이의 간격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예언서나 공적인 낭독을 위한 부분이 아닌 오경 본문의 열은 엄지 손가락 한개의 넓이 간격을 띄우면 된다. 토라 두루마리에서 각 책들 사이에는 4줄의 간격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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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책의 필사를 마쳐갈 때 쯤 열 하나가 남게 되면 이를 최대한 채워야 한다. 그리고 양피지의 마지막 열에는 굴림대를 넣을 공간을 남겨 두어야 한다. 양피지의 첫번째 부분에는 굴림대를 붙일 필요가 없다. 그러나 토라 두루마리는 양쪽에 굴림대를 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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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마리를 펼 때에는 종이에 손을 데고 열어서는 안된다. (*굴림대 손잡이를 잡고 열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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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라의 내용을 담은 한 장의 종이에는 8열 이하, 3열 이상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행의 수는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방랑의 수를 상징하는 42, 이스라엘 백성들의 수를 상징하는 60, 그리고 이스라엘의 장로들을 상징하는 72, 그리고 신명기의 훈계의 수를 상징하는 98행이 되어야 한다. 행수는 글자의 크기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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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 사본이 헤어지면 그 헤어진 분량 만큼 새롭게 작성해서 교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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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의 넓이는 한눈에 들어오는 넓이이어야만 하고, 작은 두루마리라 할지라도 손바닥 넓이보다 작아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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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라 양피지 두루마리가 찢어질 경우 글자가 적힌 두루마리 안쪽을 접착제로 붙이거나 덧대거나 꿰멜 수 없다. 두루마리를 덧대어 꿰멜 경우 바깥쪽에서 해야 한다. 토라가 아닌 다른 두루마리의 경우 안쪽에서 수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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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결형을 가진 글자의 경우(כ מ נ פ צ) 잘 구분해서 작성해야 하며 이를 어길시 그 본문은 무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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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라와 예언서를 함께 이어서 쓸 수 있지만, 다른 두루마리에 적어야 한다는 스승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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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서 책들 사이의 간격은 토라책들 사이의 간격과는 달라야 하며, 예언서 각 책의 시작은 두루마리 열의 첫 행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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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라 두루마리는 그 경건함을 훼손시키지 않기 위해 분리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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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토라 두루마리의 부분을 합쳐서 하나로 만들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필사할 때부터 나뉘어져 있던 것이라면 합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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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라, 느비임, 크투빔을 한번에 담는 것은 코덱스의 경우에만 가능하다. 두루마리의 경우 토라와 예언서는 다른 양피지에 기록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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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토라 두루마리에 절의 시작을 표시하는 공백이 있다면(*절의 구분이 있었음을 암시) 회당 낭독용으로 사용되어서는 안되고 다른 글자와 겹친 글자가 있을 경우에도 낭독용으로 사용되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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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가 흐려지거나 세 열 가운데 하나의 오류가 있는 두루마리의 경우 낭독용으로 사용되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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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라 낭독시 3열 이하만을 읽어서는 안된다. 두루마리를 감을 수 있는 자는 회중들 가운데 가장 명망이 있는 자이어야만 한다. 토라를 감을 때에는 접합부가 바닥쪽에 접해 있어야 한다(*훼손 방지). 토라는 반드시 오른쪽 손으로 넘겨 주어야 한다(신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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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라 두루마리는 의자나 침대 위에 두어서는 안되며, 두루마리가 완성되면 좋은 실크로 두루마리를 둘러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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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두루마리가 처음 분리되었다면 이를 다시 꿰맬 수 있다. 두번째로 분리되었다면 또 꿰맬수 있지만, 세번째로 분리되었다면 다시 꿰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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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두루마리 조각(성별되지 않은 것)이 분리된 것이라면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 가능하지만 오래된 두루마리 조각이 분리되었을 경우 다시 사용해서는 안된다. 헤어진 두루마리와 싸개는 보관되어야 한다.
*위와 같은 엄격한 필사 원칙은 성서를 필사하는 과정 가운데 최대한 주의를 기울이게 함으로 필사상의 실수를 막고, 또 훼손을 방지하고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보관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3) 하나님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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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상 실수임에도) 삭제하지 말아야 할 하나님의 이름들:
אל, אלוה, אד(ון), יה, שדי, צבאות, אהיה אשר אהיה
(*위 이름들을 작성하다 실수했을 경우에는 이름을 삭제하지 말고 동그라미로 잘못 필사되었다는 것을 표기하고 전체 페이지는 문서 창고에 보관해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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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이름들 가운데 두 글자 이상을 적었다면 지워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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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이름에 부가되어 있는 접두어와 접미어는 삭제 가능하다. (전치사, 소유격 접미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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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이름에 포함된 글자와 같더라도 일반 명사의 일부라면 삭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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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신 가운데 신이시며 (신10:17)의 말씀 가운데 앞에 있는 신명은 신성한 이름이고, 뒤에 나오는 신명은 세속적인 신명이다.
(*여호와 하나님을 가리키는 칭호와, 일반적인 신을 가리키는 칭호가 구별)
•
만일 יהודה (유다)를 쓰려다가 달렛을 빠뜨려 יהוה (신성사문자)를 쓰게 되었다면 달렛 글자를 위첨자로 적어 넣을 수 있다. 달렛을 부주의하게 넣었을 경우 이를 삭제하고 예후다를 다시 써야 한다. 반대의 경우(여호와를 쓰려다가 유다를 썼을 경우), 달렛을 헤로 바꾸고 마지막 헤를 지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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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사문자를 써야 하지만 그는 유다로 쓰는 것으로 생각하였지만, 실수로 신성사문자를 쓰게 되었을 경우 다시 지우고 다시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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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이름을 작성하다가 한 글자에 실수가 있을 경우 위첨자로 써야 한다.
•
필사상 한 줄을 빼먹었고, 행 사이에 이를 넣을 공간이 충분치 않을 경우 가까운 곳의 한 행을 지우고 두 줄을 넣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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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이름을 몸에 쓴다면 목욕을 하지 말아야 한다. 정결례를 취할 경우 이를 덮고 물에 들어가야 한다. 물건이나 돌에 하나님의 이름을 새겼으면 이를 떼어내어 보관해야 한다.
4) 부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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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10:35-36의 시작 부분과 끝 부분에 구분 표시(거꾸로 된 눈 자음)를 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 부분 자체가 구별된 부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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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의 구절들에는 점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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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16:5 וביני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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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18:9 אלי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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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19:33 שבקומ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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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33:4 וישקהו
◦
창37:12 א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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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3:39 אהרן
◦
민9:10 רחוק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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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21:30 אשר
◦
민29:15 ועשרון
◦
신29:28 עד
*위치가 잘못된 되어 문맥을 방해하는 부분을 거꾸로 된 눈 글자로 표시한 듯한 경우가 종종 나타난다.
*점들의 구체적인 기능들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5) 예루살렘 성전의 두루마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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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성전에 존재했던 3개의 두루마리들 - ספר מעון , ספר זאטוטי, ספר הו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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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온, 자투테이,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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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본들 가운데 한 사본은 신33:27에서 מעון (처소, 마온)을 적고 있는데, 다른 두 사본은 “영원한 하나님이 처소(메오나)가 되신다”(מעונה אלהי קדם)라고 적고 있다.
◦
다른 두루마리에서는 출24:5에서 이스라엘 자손의 귀족들(זאטוטי)을 보냈다고 적고 있는데 두 사본은 이스라엘의 자손의 청년들(נערי)이라 적고 있다.
◦
두루마리들 가운데 한 사본은 후(הוא 그)를 11번 적고 있는데, 다른 두 사본들은 이 대신에 히(היא 그녀)를 11번 적고 있다.
*이 내용은 당시 성서의 이본들이 예루살렘 내에 존재했음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다.
6) 크티브-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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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구절에서 לא 라고 적혀 있는 것은 לו (로)로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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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11:21; 출 21:8; 삼상 2:3; 삼하 16:18; 사 9:2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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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구절에서 יעואל 이라 표기되어 있지만 יעיאל이라 읽어야 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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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9:35; 대하 26:11; 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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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혀져 있지는 않지만 낭독해야 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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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 20:13; 삼하 8:3; 16:23; 18:20; 왕하19:37; 렘 31:18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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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혀 있기는 하지만 낭독하면 안 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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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하 13:33; 렘39:12; 삼하15:21; 룻3:12; 렘51:3; 겔48:16
*위와 같은 크티브/크리에 대한 언급은 필사 전통과 구전 전통사이의 차이가 존재함을 함축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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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브가 없지만 봐브를 읽어야 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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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 ‘헤’가 적혀 있지만 발음되지 않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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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단어로 적여 있지만 두 단어로 읽어야 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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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브로 적혀 있지만 요드로 읽어야 하는 경우
7) 이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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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8편과 사무엘하 22장, 그리과 이사야 36-39장과 열왕기하 18-20장의 이문들
*위 언급은 평행하는 서로 다른 본문들이 다르게 나타남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섣불리 두 본문을 의도적으로 통일시켜 수정하면 안 됨을 이야기하고 있다.
위 탈무드의 내용을 통해 우리는 탈무드 시대(7세기 이후)에 히브리 성서 본문의 단락이나 절 구분, 그리고 이문들의 문제나 크티브-크리 등에 관한 내용들이 주요하게 거론되었음을 알 수 있다. 비록 자음 본문 이외에는 어떤 부호나 기호도 회당에서 낭독되는 두루마리들에는 부가될 수 없었지만, 학습을 위한 두루마리나 코덱스에는 이러한 부호들이 부가되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우리는 뒤집어진 눈(׆)이나 글자 위의 점 표시 등이 히브리 성서 두루마리에 포함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부호들을 비롯하여 탈무드에서 안내하는 이문들의 문제와 크티브-크리등에 대한 내용은 당시 다수의 본문 전통들과 독법과 필사 전통 사이에서 나타나는 문제들을 중요하게 여겼음을 반영하고 있다.
기존에 전승되어 내려왔던 자음본문 상의 다양한 문제들을 하나의 본문안에 통합하여 주요한 체계로 만든 것이 곧 마소라 전승이라고 할 수 있다. 마소라 전승을 통해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은 문서 전승과 구전 전승 모두를 중요하게 여겼다는 것이다. 유대 전통에서 토라는 모세가 성문으로 받은 기록된 형태로의 율법과 구전으로 전해져 온 장로들의 전통이라 표현되는 구전으로서의 율법을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것이 유대 전통에서 오경(후마쉬, 성문 토라)과 미쉬나/탈무드(구전 토라)로 확립되었고, 그 오경 내에서도 존재하는 성문 전통과 구전 전통 모두를 공존시키는 방향으로 마소라 전통이 이루어져 온 것이라 볼 수 있다. 마소라의 전승 구조와 그 이면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 구전과 성문 전승의 차이에 대한 증거가 되는 크티브-크리에 대해 함께 살펴보자.
3. 성문전승과 구전 전승 - 크티브/크리
마소라 성서에는 크티브 전통과 크리 전통이 공존하고 있다. 크티브는 “쓰여진”의 의미를 갖고 있는 말로 문서를 통해 기록으로 전승된 성서 표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리고 크리는 “읽혀진”의 의미를 갖고 있으며, 발음할 때, 기록된 방식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읽어야 함을 안내하는 장치이다. 크티브 전통과 크리 전통의 공존은 두 가지 성서 전승 과정을 반영하고 있다.
신31:11 온 이스라엘이 네 하나님 여호와 앞 그가 택하신 곳에 모일 때에 이 율법을 낭독하여 온 이스라엘에게 듣게 할지니
렘36:6 너는 들어가서 내가 말한 대로 두루마리에 기록한 여호와의 말씀을 금식일에 여호와의 성전에 있는 백성의 귀에 낭독하고 유다 모든 성읍에서 온 자들의 귀에도 낭독하라
신명기는 성서 전승에 있어서 구전 전승을 강조한다. 그러나 이 반면에 예레미야는 문서 전승이 우선시 된다. 그리고 20절 이하에서 바룩은 예레미야가 예언한 것을 받아 적고 읽는다. 즉, 성서 전승 전통에서는 구전 전승이 우선시되는 경우, 혹은 문서 전승이 우선시되는 경우가 혼재되고 있다.
오늘날 마소라 텍스트에 남이 있는 크티브, 크리 표기 체계는 매우 후대에 정립된 것이지만, 크티브 크리의 구분은 이보다 오래 전부터 이어져 왔던 것 같다. 마소라 학자들은 다양한 성서의 전승들을 있는 그대로 전승시키려고 했다.
크티브 크리는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발전된 것으로 여겨진다:
1.
크티브, 크리의 독립적인 전승
2.
전승 과정에서 차이가 보존됨
3.
크티브와 크리가 구별되어 마소라에 한꺼번에 기록됨
크티브는 단어의 공간적 배열이 가능하다(시). 그러나 크티브에는 읽는 방법이 기록되어 있지 않았으며, 크리 전통이 크티브를 보완하였다. 크티브와 크리는 매우 오랫동안 독립적으로 발전되었고, 언어적인 발전과 변화가 두 전통 사이의 간격을 더 크게 만든 것 같다.
마소라 텍스트의 니쿠드(*점을 의미하는 단어로 성서 히브리어의 모음부호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전통은 크리 전통이다. 니쿠드는 크리 전통이 표기화된 것을 의미하는데 초기 사본들에는 니쿠드가 있는 단어가 있고 없는 단어가 있는데 발음상 어려운 단어에만 니쿠드가 추가된 것 같다. 사실 니쿠드가 본래적인 모음체계라기 보다는 모음을 붙인 사람들의 문법 지식에 기반하고 있었다.
니쿠드 전통은 7세기 이후에 발전하였다. 그러나 두루마리 전통까지는 성서에 대한 수정을 꺼려했기 때문에 니쿠드를 반대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그러나 성서의 표기 방식이 두루마리에서 코덱스로 넘어감에 따라 크티브, 크리를 표기하게 되었다. 우리가 가장 권위 있는 코덱스로 삼는 알렙포 사본(10세기)과 레닌그라드 사본(11세기)들의 마소라 전통은 매우 후대의 전통이라고 할 수 있다(테아밈 전통 역시). 이는 마소라 모음이 찍힌 언어적 기준이 성서 시대 히브리어의 기준이라기 보다는 랍비 히브리어 이후의 히브리어 지식을 반영한다고 보아야 한다. 많은 학자들은 크티브 전통이 보다 성서 히브리어 시대의 문법을 반영한다고 보고 있다.
크티브, 크리가 구분되는 경우:
3.
4.
5.
יהוה의 크리
יהוָה
יהוִה
יהוה의 니쿠드는 읽기가 매우 어렵다.
여기에 나타난 니쿠드는 אדני (봐브에 카마츠가 추가되어 있는 형태)혹은 אלהים의 니쿠드(ו에 히릭이 추가되어 형태)와 유사한 패턴이다. 표시되지 않은 크티브 크리의 현상을 보여준다.
*이러한 신성사문자의 독법에 대해서는 알려진바가 없지만 그리스어 문헌에는 “야호"라는 방식의 발음으로 신명이 표기되는 경우가 있다. 쿰란문헌(4QpapLXXLev-b)의 경우 ιαω(야오/호)라는 표기를 발견할 수 있다.
마소라 본문에 있는 크티브와 크리 표기는 시대에 따라 두 전승이 별도로 발전해 왔음을 보게 된다. 많은 학자들은 크티브가 본래에 가까운 표기를 갖고 있는 반면, 크리는 크티브에서 변화해 왔음을 지적한다. 즉, 크리가 후대의 보다 발전된 전통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이는 크티브 크리가 구별된 표기 뿐만 아니라 니쿠드 전통 자체 내에서도 발견될 수 있다.
즉, 마소라 본문을 번역 대본이나 히브리어 성서 원문을 재구성하는 주요한 본문으로 삼고자 할 때에 모음 부호나, 읽기 전통 상 후대적인 변형이나 오류가 있음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