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7.
지난 글에서 히브리어 동사 체계는 절대 시제 체계가 아니라 상대 시제 체계라고 언급했다. 본 글에서는 상대 시제 체계의 개념에 대해 언급하려고 한다. 앞서 말했듯이 본 히브리어 동사의 시제에 대한 설명은 오하드 코헨의 박사 논문*에서 언급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그는 영문법의 시제 체계 이론을** 기초로 하여 다음과 같이 시제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시제의 요소
1.
담화 시간(Speech Time): 문장이 말로 표현되는 시간
2.
사건 시간(Event Time): 문장에서 거론된 사건이 발생한 시간
이 두가지 요소를 가지고 다음과 같이 시제 개념을 설명할 수 있다.
– 나는 철수를 보았다 (E < S: 과거 시제)
: “철수를 본 사건(E)이 이 말을 하고 있는 시간(S)보다 먼저 일어남
– 나는 철수를 볼 것이다 (E > S: 미래시제)
– 나는 철수를 보고 있다 (E = S: 현재시제)
그러나 Reinbach는 이 두 가지 요소만으로는 시제를 완벽하게 설명하지 못함을 지적한다. 위와 같은 단순 시제들은 두 가지 요소만으로 표현할 수 있지만, 영어의 과거 완료나 현재 완료는 위의 두 요소로 설명할 수 없다. 그는 추가적으로 아래의 세번째 요소를 제시한다.
3.
참조 시간(Reference Time): 시제를 결정할 때 참조되는 시간
– I had seen John: (그 때) 나는 존을 (과거에 이미) 본 상태였다.
*위 해석에서 (그 때)에 해당하는 시간이 R이다. 위 문장은 과거 완료 문장인데, 화자가 존을 보았던 사건은 (그 때) 보다 먼저 일어난 사건이다. 그러나 (그 때)는 현재 화자가 말하고 있는 담화 시간보다 먼저 일어난 사건이다. 그러므로 위 과거완료 문장은 아래의 도식으로 정리된다.
E < R < S (과거완료)
– I saw John: (그 때) 나는 존을 보았다.
E = R < S (과거)
– I have seen John: (그 때 = 현재) 나는 존을 본 상태에 있다.
E < R = S (현재완료)
– I see John: (그 때 = 현재) 나는 존을 본다.
E = R = S (현재)
– I will have seen John: (그 때 = 미래에) 나는 존을 본 상태에 있을 것이다.
S < E < R (미래완료)
– I will see John: (그 때 = 미래에) 나는 존을 볼 것이다.
S < R = E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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אהד כהן, מערכת הזמנים של הפועל בעברית המקראית המאוחרת, ירושלים: אוניברסיטת עברית, 2008
**Hans Reichenbach, Elements of Symbolic Logic, New York: The Macmillan Company, 1947.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