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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5장 – 팔복(2)

6절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팔복의 4번째 복에 관한 구절입니다. 의(righteousness)는 정의, 도덕,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나가는 것 등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의에 관한 하나님의 말씀은 이사야 51:1-5에 아래와 같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이사야 51:1-5의를 따르며 여호와를 찾아 구하는 너희는 내게 들을지어다 너희를 떠낸 반석과 너희를 파낸 우묵한 구덩이를 생각하여 보라 너희의 조상 아브라함과 너희를 낳은 사라를 생각하여 보라 아브라함이 혼자 있을 때에 내가 그를 부르고 그에게 복을 주어 창성하게 하였느니라 나 여호와가 시온의 모든 황폐한 곳들을 위로하여 그 사막을 에덴 같게, 그 광야를 여호와의 동산 같게 하였나니 그 가운데에 기뻐함과 즐거워함과 감사함과 창화하는 소리가 있으리라 내 백성이여 내게 주의하라 내 나라여 내게 귀를 기울이라 이는 율법이 내게서부터 나갈 것임이라 내가 내 공의를 만민의 빛으로 세우리라 내 공의가 가깝고 내 구원이 나갔은즉 내 팔이 만민을 심판하리니 섬들이 나를 앙망하여 내 팔에 의지하리라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의 의를 추구하며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사야서에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면서 사는 자들에게 임할 기적과도 같은 일들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과 사라는 100세 때에 아들 이삭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이삭의 후예들이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인 셈입니다. 즉, 자신들의 존재 자체가 끝까지 하나님을 믿었던 아브라함의 의로움으로 인한 것을 여기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전쟁과 어지러운 정세로 혼란하고 황폐해진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동산같이 아름답게 만들겠다고 약속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약속은 아무에게나 허락된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공의를 추구하는 자들에게 임할 것이라 이사야서는 증언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세상의 가치만을 쫓으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면서 살아가는 자들에게 진정한 하나님의 복이 임할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이스라엘의 신앙 역사 속에서 믿음의 조상들을 통해 이미 실현되었고, 우리를 통해 실현될 말씀입니다.
7절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긍휼(mercy)은 의와 더불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인간의 중요한 속성입니다. 한편으로는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정의를 실현해야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약한 자들을 긍휼이 여길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편 145:8-10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며 긍휼이 많으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자하심이 크시도다 여호와께서는 모든 것을 선대하시며 그 지으신 모든 것에 긍휼을 베푸시는도다 여호와여 주께서 지으신 모든 것들이 주께 감사하며 주의 성도들이 주를 송축하리이다
이는 위 시편 말씀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항상 긍휼을 베푸시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자신의 뜻대로 살아갈 수 있는 자유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항상 선한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고, 선악과 이야기에서도 볼 수 있듯이 오히려 악한 행동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긍휼을 베푸시고 항상 우리를 용서하셨기 때문에 우리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 시편 기자의 고백입니다.
따라서 팔복의 다섯 번째 말씀에서 강조되는 것은 우리 역시 이러한 하나님의 긍휼을 본받아 다른이들을 용서하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큰 죄를 저질러서 용서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의 작은 죄를 용서해 주지 않는다면 그는 책망을 받게될 것입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 앞에서 용서함 받은 사람들임을 잊지 말고 다른 이들에게 긍휼을 베푸면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8절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팔복의 여섯 번째 말씀은 마음의 청결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마음은 우리 생각의 중심과 진실됨을 의미하곤 합니다.[1] 그래서 마음의 청결함은 우리가 올바르고 곧은 생각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함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자들이 받을 복은 아래의 시편 구절에서 잘 나타납니다.
시편 24:3-6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가 누구며 그의 거룩한 곳에 설 자가 누구인가 곧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뜻을 허탄한 데에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세하지 아니하는 자로다 그는 여호와께 복을 받고 구원의 하나님께 의를 얻으리니 이는 여호와를 찾는 족속이요 야곱의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자로다
마음이 청결하다는 말이 뜻을 허탄한 데 두지 않고, 거짓으로 맹세하지 않는다는 말과 평행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뜻을 허탄한 데 두지 않는다는 것은 의미없는 유한한 세상의 가치를 쫓는다는 의미이고, 거짓으로 맹세한다는 것은 자신의 유익을 위해 서슴없이 거짓을 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국 마음이 청결한 자는 이 세상과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고, 오직 영원한 하늘나라의 가치를 위해 살아가는 자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위 시편 말씀에서는 이와 같은 자가 하나님의 산, 즉 하나님이 계신 곳에 있을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팔복의 말씀에서도 마음이 청결한 자가 하나님을 볼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겉으로 보이는 거창한 모습보다 보이지 않는 우리 마음의 모습이 청결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1] 예. 신28:47 네가 모든 것이 풍족하여도 기쁨과 즐거운 마음으로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지 아니함으로 말미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