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절 그 때에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 사십 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신 후에 주리신지라
예수님께서는 40일 동안 아무 것도 먹지 않으셨습니다. 음식을 드시지 않으셨다는 것은 몸의 필요를 포기하면서까지 오직 하나님께만 집중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고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대한 관심을 버리신 것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셨던 것은 오직 우리들을 위해 어떠한 일을 해야 하는가를 깨닫기 위해서였던 것 같습니다. 이는 예수님의 금식이 끝난 이후 마귀의 시험에서 알 수 있습니다.
3-4절 시험하는 자가 예수께 나아와서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마귀의 첫 번째 시험은 돌을 떡덩이로 바꾸어 보라는 시험이었습니다. 이는 예수님이 40일 동안이나 아무 것도 먹지 않으셨기 때문에 돌을 떡으로 바꾸어서 먹어 보라고 한 것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예수님의 금식은 앞으로 예수님이 우리들에게 행하실 사역과 관계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앞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사람들에게 전하시기 위해 어떠한 방식으로 사람들 앞에 나가야 할지를 고민하셨을 것입니다.
이 때 마귀는 바로 돌을 떡으로 바꾸어서, 다시 말해 가난한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서 불러 모으라고 유혹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당연히 사람들이 많이 모일 것이고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면 되지 않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는 마귀가 이야기 한 대로 사람들에게 떡을 준다면 많이 모일 수는 있겠지만, 자칫 그것이 전부가 될 수 있음을 경계하는 말씀입니다. 결국 사람들은 육신의 떡만을 보고 예수님을 따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세상적인 필요망르 채우다가, 정작 중요한 하나님의 말씀을 놓쳐버리게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을 구제하는 것은 하나님의 천국의 복음을 전하고 난 이후에 해야 할 일입니다.
5-7절 이에 마귀가 예수를 거룩한 성으로 데려다가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이에 마귀가 예수를 거룩한 성으로 데려다가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 기록되었으되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리로다 하였느니라예수께서 이르시되 또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그 다음 마귀의 시험은 성전에서 이루어집니다. 마귀는 높은 성전 꼭대기에 예수님을 데려다가 그 위에서 떨어져 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 천사들이 예수님을 받아 주지 않겠느냐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기적에 관한 시험입니다. 기적적인 일을 사람들이 많이 모인 성전에서 행하면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예수님을 따를 것 아니겠냐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에 대해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라고 이야기하십니다. 기적은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고 신비한 하나님의 능력임에 틀림없지만, 마술과 같이 행해지는 기적은 사람들의 구경거리에 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결국 사람들이 많이 몰려온다 할지라도, 그들은 눈 앞에 벌어지는 신비한 광경만을 바라볼 뿐 그 뒤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볼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 동안 많은 기적을 일으키셨습니다. 그러나 그 기적은 바로 사람들을 살리시고, 그들의 어려움을 고쳐주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성전에서 떨어지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기적이었다면, 예수님께서 행하셨던 기적은 사람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시기 위한 기적인 것입니다.
8-10절 마귀가 또 그를 데리고 지극히 높은 산으로 가서 천하 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 이르되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 이에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사탄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마귀의 마지막 시험은 권력에 관한 것입니다. 마귀는 예수님께 모든 권력을 주겠다고 유혹합니다. 이 세상을 다스릴 수 있는 힘을 가지면 이 세상 사람들에게 강제로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줄 수 있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마저도 거절하시며,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땅의 제일가는 권력을 가진다 하더라도 그것이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변화시키지 못한다는 것을 예수님을 알고 계셨습니다. 강제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외우게도 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권력자를 두려워 하기 때문이지, 하나님을 두려워해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비록 선의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지라도 방법이 잘못되면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오히려 훼방하는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예수님께서 택하셨던 방법은 돌을 떡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몸을 우리를 위해 희생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럴듯해 보이는 기적이 아니라, 오랫동안 병들고 지친 사람들을 고쳐 주시는 기적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세상적인 왕이 아니라, 우리 보다 더 낮은 종의 형상으로 이 땅 가운데 오셨습니다. 그리고 친히 제물이 되어 우리를 위해 죽으셨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것은 재물, 기적, 권력이 아니라 다른 이를 위해 희생하는 마음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