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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장 – 구별함, 그 거룩한 창조 행위! (2)

하나님은 바로 이 구별을 통해 혼돈의 대상이었던 어둠과 물을 쉼과 생명의 근원으로 만드셨던 것이다. 놀랍게도 “구별함”을 의미하는 בד”ל 동사는 또한 거룩함을 구별한다는 의미로도 사용된다(레10:10; 11:47; 20:25). 또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선택하고 만민들로부터 구별하셨다는 의미로도 사용된다(레20:24,26). 그리고 레위인들이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구별되었음을 표현할 때 바로 이 동사가 사용된다(민8:14; 16:9; 신10:8; *아론 자손들의 구별됨 – 대상23:13).
즉, 하나님의 백성들 역시 “구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출19:6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제사장들의 나라(ממלכת כהנים)로 삼아 주시겠다고 말씀하신다. 제사장들이 하나님 앞에서 구별되어야 하는 것처럼(대상23:13) 이스라엘은 제사장들의 나라가 되기 위해 다른 민족들과 구별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구별은 이스라엘만을 구원하시기 위한 배타적 구별이 아니다. 빛을 어두움에서 구별하셔서 어두움을 의미있게 만드셨듯이, 하나님이 선택한 백성들이 제사장으로 구별됨을 통해 다른 민족이 이들을 통하여 하나님을 바라보고 속죄함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창조 행위는 혼돈의 대상을 제거하고 없애는 것이 아니라 구별됨을 통해 혼돈 가운데 질서를 부여하는 것이었다. 이 세상은 여전히 혼돈과 암흑 가운데 처해 있는 듯 하다. 그러나 하나님은 지금도 구별될 자들을 찾으시고,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 역사와 창조 역사를 이끌어 가고 계신다. 우리는 과연 하나님 앞에서 구별된 자로 서 있는가?